자유게시판

선생님이 치킨을 사줘야 한다는 초2 제자

요즘 나는 초등교사로서 수업을 준비하다가도 작은 소동에 흔들린다. 한 수업에서 2학년 제자가 갑자기 치킨 달라라고 말했다. 아이가 덧붙인 말은 엄마가 낸 세금으로 선생님의 월급이 만들어진다는 믿음이었다. 그 한마디가 수업실에 흘러나와 나도 모르게 웃음을 참았다.

아이들의 입에서 부모님의 말이 필터 없이 흘러나오는 걸 가끔 본다. 수업 시간에 들은 가족 대화가 그대로 현장으로 재현되기도 하고 그게 아이들 논리의 출발점이 되곤 한다. 학부모의 말이 현장으로 흘러들어와 아이들의 사고에 그림자를 남기곤 하고 월급이라는 말도 가끔 따라다닌다. 그런 맥락 속에서 아이들이 치킨을 걸고 요청하는 순간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경제관념의 첫 질문으로 자리 잡는다.

현재 상황은 흥미롭다. 아이가 제안하는 행위는 단순한 간식 요구를 넘어 가정과 학교의 경계선에 대한 작은 시험 같았다. 학교 측이 이의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력도 느껴지고 동시에 생활 속 경제관념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하게 된다. 이 작은 순간이 남긴 파장은 앞으로도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을까?

결론은 내리고 싶지 않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세금 월급 그리고 아이들이 보는 세계가 서로 얽혀 있다는 사실. 이런 에피소드는 교육이 단지 지식 전달만이 아니라 가족 이야기가 학교로 녹아드는 현장 사회학 같다고 느껴진다.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방식의 대화나 활동이 아이들에게 건강한 관념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유재석의 세금 신고 방식 330 26-03-26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유독 비싼 이유 387 26-03-25
연예인도 피할 수 없는 방송 스탭들의 만행.jpg 349 26-03-24
믿고 거르는 치과 특 584 26-03-23
800살이라던 은행나무의 진실 503 26-03-21
방송사고 낸 영국 BBC 615 26-03-20
어두워도 가로등을 마음대로 설치할 수 없는 이유 (충주맨 새영상).jpg 476 26-03-19
노르웨이를 감동시킨 한국인들 512 26-03-18
현대 팰리세이드 전동시트 사망사고.jpg 456 26-03-17
새우튀김 때문에 숨진 사장님 644 26-03-16
여성전용 주택 현실은... 511 26-03-15
의사가 말하는 무쓸모 영양제 714 26-03-10
한국에 들어온 중국산 저가빵 근황.jpg 668 26-03-09
본사 몰래 치킨뷔페로 바꾼 BBQ 점주의 최후 576 26-03-08
전세계에서 거의 한국만 먹는것들 737 26-03-07
의대 교수가 말하는 의사 증원 다음 할 일.jpg 721 26-03-07
이탈리아 황당 호칭 717 26-03-06
허리에 좋다는 올바른 수면자세 692 26-03-05
한류 열풍에 노난 사람들 666 26-03-04
이란 : 우리가 미국 항모를 격침시키는 최초의 나라가 될 것 이다! 662 26-03-03
와.. 암세포가 엄청 똑똑하네요 847 26-03-02
타일러 " 부자들 한국 떠난다" 영상 올렸다가 삭제 838 26-03-01
70대 할머니가 이혼을 결심한 이유 666 26-02-28
기초수급자 할머니의 반전.jpg 743 26-02-27
강아지 출입금지인 경복궁에 강아지 데려갔다고함 621 26-02-26
또 하나 해내버린 다이소 근황 ㄷㄷㄷ 698 26-02-26
50억 이상 복권 당첨자들이 가장 먼저 바꾸는 것.jpg 715 26-02-25
의사들이 적극 추천하는 ' 브로콜리' 의 미친 효능. gif 819 26-02-24
지하철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이유 746 26-02-23
망해가고 있다는 캠핑시장 근황..jpg 918 26-02-22
충주맨 공지 올라왔네 991 26-02-21
강남언니야청년돈길주점닷컴망치와삽건강정보